작년 코로나로 인한 사회적 거리 두기로 차량 이동량이 줄면서 자동차보험 마일리지(주행거리) 특약 환급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마일리지 특약에 들면 차량 주행거리가 짧을수록 자동차 보험료를 할인해주거나 환급해준다.
최근 삼성화재가 자사 다이렉트 자동차보험 가입자들의 차량 운행 및 가입 행태를 분석했더니 올해 마일리지 특약 환급 건수는 131만5095건으로 전년(100만9292건)보다 30.3% 늘었다. 특히 60대 이상 가입자들의 환급 건수가 39.7% 늘어 두드러졌다. 장년층과 노년층이 코로나 감염 우려가 높아 자동차 운행을 자제했기 때문이다. 환급받는 가입자들의 평균 주행거리는 6500㎞였고, 1인당 약 10만원(평균 환급율 18.2%) 정도를 돌려받았다.
◇가입하면 보험료 깎아주는 ‘할인 특약’ 찾아 먹자
대개 특약은 추가할수록 보험료가 오르는데 자동차 주행거리 할인 특약은 무료이므로 보험 가입 시 넣는 것이 유리하다. 연간 주행거리에 따라 최대 40%까지 보험료가 할인된다. 50개가 넘는 자동차보험 주요 특약 가운데 대표적인 알짜 특약으로 통한다. 한 보험사에서는 고급 수입차를 모는 가입자가 주행거리 특약으로 보험료 345만원을 환급받기도 했다.
블랙박스·첨단 안전 장치 할인 특약도 있다. 차에 블랙박스나 차선 이탈·전방 충돌 경고 장치 등을 단 경우 보험료를 할인해주는데 할인율은 1~7% 수준이다. 다만 장치가 정상적으로 작동되지 않으면 남은 보험 기간에 대해 할인받은 보험료를 반환해야 한다.
만 65세 이상 운전자라면 교통안전교육 이수 특약으로 할인받을 수 있다. 도로교통공단에서 실시하는 운전능력검사 결과 1~3등급인 경우 보험료가 5% 할인된다.
이러한 할인 특약은 별도의 보험료를 추가로 내지 않아도 된다. 그렇다고 자동으로 가입되는 경우가 드물기 때문에 직접 찾아서 가입해야 한다. 한 보험사의 경우 자동차보험 가입자 중 30%가 마일리지 특약을 들지 않았다. 증빙 자료도 직접 챙겨야 한다. 주행거리 특약 할인을 받으려면 가입 때와 만기 때 자동차 계기판 사진을 보험사에 내야 한다.
◇휴가 가기 전 렌터카 특약 들어라
보험료를 더 내는 유상 특약도 본인의 상황을 잘 따져보고 가입하면 자동차보험 ‘가성비’를 높일 수 있다. 휴가철에 렌터가를 빌리기 전에 렌터카 손해담보 특약을 드는 게 대표적이다. 이 특약에 가입하면 렌터가 업체에서 차량손해면책금 서비스에 들지 않더라도 렌터카 사고 시 차량 파손 수리비를 보상해준다. 하루 특약 보험료가 5000원 내외로, 차량손해면책금 서비스보다 싼 편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차량손해면책금은 제주 지역 기준 약 2만 4000원 수준이다.
2020년 3월 어린이 보호 구역(스쿨존) 내 교통사고 처벌을 강화한 일명 ‘민식이법’이 시행된 이후 운전자 보험을 드는 가입자가 늘었다. 하지만 금감원은 “대다수 운전자가 자동차보험에서도 법률 비용 지원이 가능한 특약이 있는 점을 잘 알지 못한다”며 법률 비용 특약을 안내했다. 운전자보험이 연간 3만~24만원인데 비해 이러한 법률 비용 특약은 1만~4만원이다. 형사합의금(사망 시 2000만~3000만원)과 벌금 비용(2000만원), 변호사 비용(500만원) 등을 보장한다. 다만 저렴한 대신 운전자보험보다 보장 한도가 낮고, 운전자 본인 사망·상해 시 보험금이나 치료비는 보장되지 않기 때문에 자기에게 적합한 상품을 따져봐야 한다. 법률 비용 특약은 만기가 많이 남았더라도 가입이 가능하다.
성형·치아 보철 비용 지원 특약도 있다. 운전 중 사고로, 의사 진단에 따라 흉터 치료 목적 성형 시 치료비를 지급한다. 의사 진단에 의해 치아 보철을 할 경우도 치아 1개당 20만원을 지급한다. 1년치 보험료는 300원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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